2021년 회고
회고

2021년 회고

2021년은?..

시간이 날 때마다 미리 적어두고 글을 게시하려 했지만, 미루고 미루다가 오늘 사람 없는 카페에서 가만히 혼자 생각하며 회고를 쓸 수 있는 최적화된 환경이었기 때문에 글을 한번 적어본다.
이번 1년 동안 정말 정신없이 시간을 보냈는데, 난 과연 무엇을 이루고 어떻게 보냈는지 정리해 보자.


개발자로서의 시작

진로 변경 결정 및 공부 시작 (12월 ~ 3월)

이전 경력을 과감히 포기하고 새로운 도전을 위해 결정 및 공부를 시작했던 기간이다. 생활코딩, 김버그님의 웹 기초 강의 등을 공부하고 개발자들의 유튜브 브이로그를 보면서, 개발자로서의 삶을 상상하고 기대감에 부풀어 공부를 했던 기간이었다. 이때만 해도, 앞으로의 도전과 성장이 굉장히 기대되었다. 나 스스로의 결정을 바탕으로 새로 출발하는 시작점이었기 때문에 가장 그 의미가 크지 않았나 싶다. 또한 앞으로의 계획을 세우고 다짐을 함과 동시에 부트캠프 시작 전 사전스터디 모임을 가지면서 새로운 사람들을 알아가는 시간까지 가졌기에 모든 순간이 설레었다.

부트캠프 (4월 ~ 7월)

개발자로서 커리어 시작을 위해 부트캠프로 시작을 하였다. 좋은 멘토님들을 만나 개발을 즐겁게 배울 수 있었고, 좋은 동기들과 만나 함께 울고 웃으며 같이 개발을 배우고 헤쳐 나갔던 기억이 너무 좋았다. 물론 개발을 배우면서 힘든 시기도 있었지만 그만큼 즐겁고 뿌듯했던 순간이 많았으며, 그 과정 속에서 감사하게도 소중한 인연을 만나 함께할 수 있었기에 위코드에서 보냈던 내 20대의 마지막은 너무나도 행복한 기억과 추억들로 가득했다. (코로나 시국만 풀리면, 동기 모임을 통해 직접 만나 다들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많은 얘기들을 나누고 싶다!)


취업 준비

스터디, 면접, 공부 (7월 ~ 9월)

눈 깜짝할 새에 지나간 부트캠프를 끝으로, 약간의 휴식 기간을 가진 후에 취업 준비를 하게 됐다. 하지만 3차 프로젝트의 배포 문제로 본격적인 취업 준비보다는 프로젝트의 마무리를 지은 이후, 서류 및 면접을 진행하게 되었다. 하지만 쉽지 않았다. 비전공자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시작하였으며, 기초가 많이 부족했기에 초반에 봤던 면접에서는 안 좋은 결과들의 연속이었다. 당연한 결과였다.
때문에 부트캠프에서는 어떻게 개발을 진행해 나가는 문화 및 방법에 대해 배웠다면, 취준 기간에는 내가 사용하는 언어에 대한 기초를 많이 쌓게 되었던 기간이었다. 하지만 이 과정 속에서 '내가 개발자로서 정말로 시작할 수 있을까?, 모르는 게 산더미인데 과연 해낼 수 있을까?'라는, 나 자신에 대한 끝없는 의심이 많았다. 주변의 동기들이 한두 명씩 합격하면서,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있었지만 한편으로는 '난 아직 많이 부족한가?'라는 걱정과 잡생각도 많았지만, 2달 만에 나 또한 해내어 신입 개발자로서 첫 발걸음을 내딛게 되었다.


취업 후 지금은 어떻게 시간을 보내고 있을까?

회사 (9월 ~ 현재)

나는 현재 핀테크 관련 스타트업에서 프론트엔드 개발자로서 재직 중이다. 개발자로서 첫 회사에 입사하여 기대감에 부풀며 좋았지만, 그러한 감정은 잠시일 뿐이었다. 전부 모르는 것 투성이었기 때문이다. 단순히 클라이언트 개발 쪽 지식만 얕게 알고 있던 나는 클라우드 및 백엔드 쪽 지식이 거의 없었기에 백엔드 개발 관련 인프라 중심인 지금의 회사의 환경에 적응하는 데까지 시간이 좀 걸렸던 것 같다. 또한 프론트만 전문적으로 하시는 분이 없었기에 나 스스로 프로젝트의 설계부터 개발까지 모든 것을 해나가야만 했다. 물론 이러한 환경에 대한 아쉬운 점도 존재했지만, 그만큼 나 스스로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블로커를 해결하기 위해 스스로 공부하고, 공식문서를 참고해 가며 전전긍긍했던 경험들이 현재는 나에게 매우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면서 개발 자립심(?)을 키웠기 때문이다. 즉, 모르는 기술을 새로 접하거나 블로커 해결에 대한 두려움이 많이 없어진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다.

사이드 프로젝트 (12월 ~ 현재)

난 아직은 뚜렷한 어떤 무언가를 만들고 싶다기보다는, 사용해보지 않았던 기술들을 사용하거나 다방면의 개발 경험을 쌓고 싶었다. 때문에 사이드 프로젝트를 찾게 되던 도중, 성 관련 콘텐츠 및 플랫폼을 제공하는 프로젝트 팀 비뉴에 합류하게 되었다. 예전부터 교육, 육아, 성 관련 콘텐츠에 관심을 계속적으로 가져왔었는데 나의 관심사 및 개발 관련해서도 많은 것들을 경험하고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했기에 합류를 결정하였다. 프로젝트에 첫 합류했을 때 생각보다 구성원들의 나이가 어려서 내가 너무 나이가 많은데 괜히 합류하게 된 것이 아닐까(?)라는 걱정도 했는데, 전혀 그건 문제가 될 것이 아니었다. 구성원들 한 분 한 분 모두 좋았으며, 무엇보다도 프로젝트에 진심으로 임하는 자세가 인상적이었기 때문이다.
좋은 사람들과 좋은 콘텐츠를 만들어가는 내 첫 사이드 프로젝트로서, 선택의 후회 없이 잘 결정했다고 생각한다.

블로깅

새로 공부하거나, 블로커 해결, 새로운 기술에 대한 공부를 바탕으로 블로그를 꾸준히 쓰려고 한다. 물론 지금도 그러고 있다. 최근에는 벨로그에서 티스토리로 블로그를 이동하면서 나만의 독립적인 공간(?)을 가지게 된 것 같아 나름 괜찮았다. 하지만 블로그를 쓰는 것에 대한 강박증(?)이 생기는 듯하였다.
꾸준한 것은 좋다. 하지만 뚜렷한 계획 없이 '블로그 써야지..'라는 생각만 하다 보니, 남는 시간에 무조건 블로그만 작성하고 있는 내 모습을 보게 되었다. 공부도 해야 하고, 때로는 휴식도 취하면서 재정비하는 시간을 정확히 구분해야, 나 스스로도 이러한 점에 대한 부담감을 느끼지 않을 거라 생각했기에 나름 주간 계획을 세워 실천해보려 한다.
내가 정한 블로깅의 횟수는 최소 1주일에 1회, 시간이 남게 된다면 2회 게시이다. 전에는 글이 작성되는 대로 모두 올렸다면, 지금은 그 횟수를 줄여 블로깅에 대한 거부감을 없애고자 해 볼 것이다.


마치며

2021년은 개발자라는 새로운 커리어로서의 시작을 위해 달렸기에 나에게 정말 뜻깊고 뿌듯한 한 해였다. 또한 소중한 사람들과 만나고 소중한 인연과 함께할 수 있었기에, 더욱 따뜻하고 감사하며 행복한 한 해이기도 했다.
2022년은 과연 어떤 일들이 벌어질지 예상하지는 못하지만, 더욱 성장하고 성숙해지며 하루하루 성실하게 임하도록 꾸준하게 노력하는 내가 되었으면 좋겠다.

'회고'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2년 회고  (0) 2023.01.29